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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s of Cube

 

임정은

2008. 10. 11 - 11. 28

'유리'를 재료로 하여 사각형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임정은 작가의 개인전이 11월 소소에서 열린다. 작가는 1년 여 동안 전시장을 수시로 찾으면서 구석 구석의 공간의 특성을 읽어 내고 그것을 작품과 연계시켜 이번 전시를 준비해 왔다. 


이번 전시가 이전 전시와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은 다양해지고 더 깊어진 환영(illusion)의 표현에 있다. 벽이 통유리로 만들어져 하루 중의 시간에 따른 빛의 조도에 따라 공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보이는 점, 유리의 투명성 때문에 공간의 안과 밖을 순간적으로착각하게 되거나, 빛이나 상이 벽유리에 의하여 굴절되거나 반사되는 점 등의 전시장의 특성이 ‘환영(illusion)’ 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중첩, 투사, 착시 등의 방법을 통해, 각도에 따른 환영을 만들어낸다. 사각형의 형태를 계속 고수하면서 유리라는 재료의 특징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작가는 공간과의 유기적인 연계 고리를 찾아 내려고 노력한다. 


작품을 좇는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서 작품의 의미와 환영은 더욱 확대된다.

정윤주(갤러리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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